사저에 무장 괴한 침입해 사망…교민 150여 명 거주 파악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이티의 모이즈 대통령이 총격으로 사망한 데 대해 유가족과 아이티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이즈 대통령이 사망한 충격적인 상황에서 아이티 국민들이 단합하여 조속히 정치·사회적 안정을 찾아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아이티의 안정을 위해 아이티 정부 및 국제사회와 계속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교민 사회와 관련해서는 “아직 현지 거주 우리 국민들의 피해 상황은 접수된 바 없다”며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도미니카 대사관을 중심으로 현지 한인회 등과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관련 노력을 경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봉제업 종사자를 중심으로 국민 150여 명이 아이티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이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수도 포르토프랭스 사저에서 무장 괴한들 총에 맞아 숨졌다. 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총상을 입고 미국 마이애미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티 경찰은 암살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