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 미국서 여권 인사들 접촉 정황 포착
▲ 에리카 김. |
이런 가운데 <일요신문>은 에리카 김이 최근 입국 전에 미국에서 여권 인사들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는 에리카 김의 ‘기획 입국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의 사정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리카 김은 2월 중순 LA에서 여권 중진이자 이 대통령 측근인 K 씨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K 씨는 지난 1995년 서울에서 열린 에리카 김 출판 기념회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세간에 이 대통령과 에리카 김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이 대통령은 “나만 참석한 것도 아니고…. K 씨에게 물어보면 잘 알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기자는 K 씨에게 에리카 김과의 만남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몇 차례 전화연락을 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에리카 김은 K 씨가 이끌고 있는 단체의 미국 지역 임원인 H 씨와 함께 귀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H 씨는 한인사회에서 에리카 김과 친분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민주당에서는 에리카 김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고위 간부의 친인척인 또 다른 H 씨도 에리카 김을 만났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확인 중이다. H 씨는 이 대통령 대선 캠프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에리카 김 모두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H 씨의 ‘역할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민주당 ‘저격수’들의 판단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