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3일 오전 10시쯤 이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김 씨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고가의 골프채 등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금품 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이 씨를 입건했다. 그는 김 씨에게 홍준표·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을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 씨 외에 A 부부장 검사, 총경급 경찰 간부, 엄성섭 TV조선 앵커, 일간지 기자, 종합편성채널 기자 등 6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아울러 경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김 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은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한 ‘공직자’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유권해석을 지난주 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요청했다.
2016년 6월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돼 같은 해 11월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 씨는 출소 후 교도소 수감 당시 알고 지내던 언론인 송 아무개 씨(59)를 통해 정계 유명인사 등을 소개받고, 이들에게 금품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자신을 재력가로 소개하고 유명인사와 인맥을 과시함으로써 ‘선동 오징어 사업’ 명목으로 투자 사기를 벌였다. 그는 2018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7명으로부터 116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