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말까지 188명 감염…선별진료소 등 방역 현장 업무 특수성 때문
대한간호협회(간협)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까지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은 모두 291명이었다고 16일 밝혔다. 간호사가 188명(64.6%)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 67명(23.0%), 치과의사 25명(8.6%), 한의사 11명(3.8%)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환자 발생 초기인 지난해 2월로 조사 기간을 넓히면 지금까지 환자를 치료하다 확진된 의료인은 565명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간호사가 73.5%(415명)로 가장 많았고, 의사 20%(113명), 치과의사 4.6%(26명), 한의사 1.9%(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간협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 가운데 간호사가 가장 많은 이유는 방역이나 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업무의 특수성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간호사들은 방역 현장에서 더 많은 업무를 요구받아 안전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경림 간협 회장은 “간호사가 쓰러지면 방역체계가 무너진다”며 “선별진료소와 병동 간호사 수를 지금보다 많이 늘려 근무 시간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해 간호사의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호복을 입고 일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2배 이상 힘들다”며 “간호사들의 체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배치 기준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