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못 밝혔다고 진실 바뀔 수 없다…마지막까지 힘 모아달라”
대검으로부터 김 전 지사 형 집행을 위임받은 창원지검은 이날 오후 1시까지 김 전 지사에게 출석할 것을 지난 22일 통보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경남지사 관사를 나와 창원교도소에 12시 50분쯤 도착했다. 그는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 안으로 들어간 뒤 잠시 뒤 다시 나와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제가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3년 경남 도정을 지켜준 도민,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비록 제가 없더라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제게 주어진 2년의 시간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교도소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 21일 대법원은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지만 77일 만에 보석이 허가돼 석방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