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감사’ 강압조사 의혹에 최재형 “내부감찰 결과 나오면 공개하겠다” 발언…캠프 “감사 청구 기각, 검찰수사 진행 사안이라 법적으로 공개 불가”
최재형 전 원장 캠프는 7월 27일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감사원은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 대해 공익감사 청구가 들어와 내부 감찰을 실시했다”며 “감찰을 마친 지난 1월, 그 결과를 청구인에게 통지했다”고 전했다.
내부 감찰 결과 청구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위법·부당한 내용이 없어서 감사를 기각했고, 일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규정상 감사 대상에서 제외하게 돼 있어 각하했다는 게 최 전 원장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결과를 언론 등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사안 및 감사 절차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공개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찰 결과는 감사원 운영에 관한 사항으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라 원칙적으로 공개가 불가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여당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와 관련해 강압 조사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이어 최재형 당시 원장은 같은해 11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감찰 결과 공개 요청을 받자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면 감출 이유는 없다. 감찰 결과가 나오면 있는 그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