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부산경찰청, 사고저감 위한 대책 마련
윤산터널은 금정구 회동동과 산성터널을 연결하는 도로로, 터널에서 금정구 부곡동으로 나가는 진출부의 길이가 짧아 터널 내에서 추돌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개통한 이후 터널 이용차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7월 말 기준 현재까지 총 2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전체 사고의 87%인 20건이 차량 정체로 인한 추돌사고다.
경찰서 사고조사계에 접수된 사고를 기준으로 집계한 공식 사고건수는 총 23건이지만, 시설관리공단 집계 사고건수는 159건에 이른다.
부산경찰청은 그간 터널 내 사고예방을 위해 신호체계 조정 및 교통안전시설물을 개선했다.
터널에서 나와 중앙대로로 진출하는 신호시간을 기존 30초에서 45초로 연장했으며, 금정 부곡 진출부 대기차량 사이로 끼어드는 차량에 의한 사고예방을 위해 시선유도봉을 70m 추가 설치했다.
운전자에게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전광판을 터널 진입 전, 입구, 터널 내에 총 7개소 설치하고, 터널 내 급제동 소리를 수집·분석하는 음향수집기도 설치해 관련 정보를 교통전광판에 제공해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터널 내 사고가 근절되지 않자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최근 유관기관 회의를 개최해 추가적인 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정관산업로와 번영로 방면에서 윤산터널로 진입하기 전, 터널 내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서행운전을 할 수 있도록 정관산업로와 번영로에 각 안내전광판을 설치해 8월부터 정보를 제공한다.
터널 이전부터 1차로는 산성터널, 2차로는 부곡 진출부임을 미리 충분히 인지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구간에 차로별 컬러레인과 안내 표지판도 추가로 설치한다.
운전자가 터널 내 운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로에 노면요철 및 그루빙을 설치하고,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음향경고 시스템도 구축한다.
터널 내에서 급격히 차로를 변경하거나 끼어드는 차량을 방지하기 위해 정체구간 모두를 실선으로 구획해 차로변경을 금지키로 했다.
특히 부산경찰청은 ‘획기적 사고감소를 위해서는 윤산터널 내 제한속도(80km/h)를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는 부산시의 요청 및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개최해 70km/h로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것으로 심의·의결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하향된 제한속도에 따라 안전운전을 해주길 당부한다”며 “향후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모니터링과 시설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