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프리랜서로 전향한 배성재가 1시간 짜리 라디오를 무려 40분 지각했다.
2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배성재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오프닝부터 DJ 배성재가 아닌 게스트로 온 박문성이 진행했다.
박문성은 "배성재가 오늘 축구 중계가 있어 라디오센터로 복귀를 못해 부지런한 내가 왔다. 지금 헐레벌떡 오고 있다고 한다. 오늘 라디오 방송이 있다는 걸 잊고 일본과 프랑스 경기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배성재는 40분이 지난 뒤 나타났다. 방송이 끝나기 20분 전이다. 그는 "방송을 잊고 있었다. 축구 중계가 끝나고 펜싱 결승전을 봤다. 금메달 딴 것을 보고, 축구 8강 상대가 일본이 될 수 있어 일본과 프랑스 경기를 봤다. 뭔가 싸했다. 핸드폰을 보는 순간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짜 죄송하다. 아침엔 스케줄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새벽에 갑자기 연락이 와 배드민턴 중계를 해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하루 리듬이 흐트러졌다"고 변명했다.
그는 "스포츠 국장 탓을 하는 게 아니고 내 잘못이다. 석고대죄하겠다. 공식적으로 방송 사고가 아닌 게 올림픽 기간에는 게스트가 DJ 유고시 대신 진행하는 걸 통과시켜놨다. 공식적으로 방송 사고는 아니지만 내 마음 속에는 역사상 최악의 방송 사고로 기억될 것"이라고 사과했다.
배성재는 '유고'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국어사전에서 유고의 뜻은 '특별한 사정이나 사고가 있음'이다.
그의 지각은 특별한 사정이나 사고가 아닌 본인의 '실수'였다. 배성재는 해명에서도 잘못된 논리를 펼친 것이다.
한편 배성재는 2006년 S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스포츠 중계로 인기를 모았다. 또한 5년 동안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을 진행하며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SBS를 퇴사해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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