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월드컵서 16강 쾌거 달성하기도
여효진 씨의 동생인 도은 씨는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족사진을 올리며 “오빠가 오랜 기간 힘든 투병 생활 끝에 오늘 오전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혔다.
여효진 씨는 2019년 12월 암 진단을 받고 2020년 2월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등 투병에 매진했다.
그의 투병 소식을 들은 고려대 동문 선후배들은 모금 활동을 펼쳤다. 선배 이천수와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 등 많은 동문들이 뜻을 모아 여효진 씨의 회복을 응원했다.
여효진 씨는 청소년 대표 및 프로무대를 뛴 유능한 선수였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의 4강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점찍을 정도로 유망한 수비수였다. 여효진 씨는 당시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발탁돼 선수들과 연습생으로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여효진 씨는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16강의 쾌거를 달성했다.
그는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일본 도치기SC, 부산 아이파크, 고양 Hi 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15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