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의무 따르지 않는 자유는 방종”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이자 국민혁명당 대표가 1천만 명이 참여하는 광복절 도심 집회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목사는 7일 유튜브를 통해 이 같은 집회 계획을 밝혔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규모 불법집회를 좌시하기 않겠다고 밝힌 직후였다. 이 대변인은 "전 목사는 광복절 전후로 사흘에 걸쳐 집회를 진행, 100m마다 파라솔을 설치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시위 현장 실시간 방송을 위해 100대의 중계 차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무책임한 태도를 일관하는 전 목사에 유감을 표한다"며 "지난해 광복절, 전 목사가 주도한 도심 집회 이후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초로 100명을 넘었다. 정부와 서울시가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가 반복하는 행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집회 장소인 광화문 상권 소상공인들도 대규모 집회 여파로 인한 매출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가 자유를 근거로 이번 집회를 열겠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책임과 의무가 따르지 않는 자유는 방종이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