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산질 슬래그 비료로 재배…친환경 유기농 옥수수 나눔
[포항=일요신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역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가 9일 규산질 슬래그 비료로 키운 친환경 유기농 옥수수를 해도동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이날 해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옥수수 전달식에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포항제철소 이찬기 설비부소장, 조민성 포항시의원, 황보태희 해도동장 등 소수 관계자만 참석했다.
포항제철소는 직접 수확한 옥수수를 4kg씩 330포대로 나눠 전달했으며, 옥수수는 추후 해도동, 송도동 취약계층 330가구에 전달된다.
이날 전달한 옥수수는 제철소 직원으로 구성된 에코농학봉사단이 철강 부산물로 만든 규산질 슬래그 비료를 사용해 직접 길러 더 의미가 깊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슬래그를 알갱이 형태로 가공한 비료이다.
식물 생장을 돕는 규소(Si)가 풍부해 수확량 증대에 효과적이고 동시에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는 철 이온(Fe3+)이 있어 친환경적이다. 이외도 클린오션봉사단이 영일만 해역에서 수거한 불가사리로 만든 친환경 액체비료도 사용됐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규산질 슬래그 비료를 활용한 다양한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송도동 취약계층 150명에게 친환경 햇감자를 전달한 바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