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임신→임신중절 종용→고소전 끝에 결국 화해 “출산·양육 적극 지원할 것”
12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는 "혼전 임신으로 갈등을 빚던 두 사람이 지난 주 만나 대화를 나눴으며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해 극적으로 화해했다"며 "A 씨가 김용건의 용서를 받아줬고 고소 취하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혼전 임신 갈등 이후 약 2개월 만에 만나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당초 김용건은 지난 4월 초 임신 소식을 접한 뒤 A 씨에게 임신 중절을 요구하며 "임신 주수가 안 맞는데 내 아이 맞나?" "양육비는 없다" 등의 폭언을 일삼았으며 임신한 A 씨에게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김용건을 고소하기에 이른 것도 폭행과 협박의 수위가 심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날 자리에서 김용건은 당시 A 씨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았고 자신의 입장만을 강조했다고 사과했다. 또 A 씨가 입은 상처를 보듬고 경솔한 언행에 용서를 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용건의 사과에 A 씨가 눈물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오는 11월 출산 예정인 아기는 아버지인 김용건의 막내아들로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라가게 된다. 본의 아니게 두 아들인 하정우(43), 차현우(41)에겐 아들뻘의 막내동생이 생기는 셈이다.
김용건은 A 씨의 출산 및 양육을 적극 지원하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용건과 A 씨는 2008년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만나 13년 간 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 최근 A 씨의 임신 출산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게 됐다. A 씨의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김용건은 직접 입장문을 내고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라며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5월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 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