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경북 포항시는 김병삼 부시장이 19일 국무조정실 ‘포항지진 진상규명 및 피해구제 지원단’을 방문해 촉발지진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김 부시장은 김진남 포항지진 진상규명 및 피해구제지원단 단장을 면담하고 촉발지진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지난달 29일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제기된 시민단체와 피해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또 지열발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진유발 가능성을 고의로 은폐한 사실이 밝혀진 상황에서 국책사업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없는 포항시의 책임이 언급된 것에 대해 항의하며 해당부분을 삭제하고 재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감사원 감사 시에도 포항시의 책임부분에 대한 조사가 있었지만 지적사항이 전혀 없었음을 강조하며, 진상조사위원회가 추가로 밝혀진 증거가 없음에도 넥스지오의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과도한 관리감독 책임을 묻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3.1지진 당시는 넥스지오가 수년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던 것은 물론 자사 주식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시기로 유발지진이 알려질 경우 회사가 존폐의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상황인데도 지진유발 사실을 포항시에 통보했다는 넥스지오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촉발지진이 발생하게 된 지열발전 사업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이 아니라 신청을 받은 쟁점 위주로만 조사가 이뤄졌고, 관련돼 있는 모든 기관의 책임규명과 후속조치가 미흡하게 이뤄진 것에 대한 시민단체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전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지역의 시민단체와 피해주민들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문책을 받았다는 이유로 정부기관의 책임을 축소하고 수사의뢰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병삼 부시장은 “국책사업으로 일어난 지진으로 포항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지금까지도 시민들과 함께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촉발 지진에 대한 진상조사는 단순한 사건에 대한 쟁점사항을 풀어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 시민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완전하고 투명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 발표 후 포항시와 시의회,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은 공동 입장을 발표하고 포항시가 국책사업의 전문기관도 할 수 없는 지열발전 안전관리방안에 대한 정보제공 요구와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대공·김재동·공원식·허상호)는 성명서를 내고 진상조사 결과를 규탄하며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에 대한 검찰수사 의뢰와 특별검사 임명을 통한 전면 재조사를 요청했다.
# 사회복지시설 고효율 냉난방기 신설·교체 지원
포항시는 지역 사회복지시설 35곳에 고효율 냉난방기를 신설 및 교체 지원을 통한 에너지복지 실현 및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사회복지시설 고효율 냉난방기 지원사업은 한국전력공사와 연계해 경로당·지역아동센터·장애인시설 등에 내구연한(6년)이 경과된 냉난방기의 교체 또는 신규 설치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에너지 절감과 동시에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시키는 사업이다.
시설 당 지원 금액은 최대 3200만 원으로 66㎡(20평) 기준 최대 200만 원/대, 132㎡(40평) 기준 최대 400만 원/대이며 경로당·지역아동센터 등은 설치비용의 전액을 지원받고 그 밖의 노인·아동시설 및 장애인시설 등 유료이용시설의 경우 자부담(10%)을 제외한 금액이 지원된다.
현재 신청 복지시설 35곳에 냉난방기 139대 설치가 완료돼 열악한 사회복지시설의 시원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에도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대상지를 선정해 한전과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고효율 냉난방기 지원을 통해 기존 사용설비 대비 전력사용량을 절감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힘쓰고 있다”며 “여름·겨울철 에너지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의 에너지 복지도 적극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방역조치 강화
포항시는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이용하고 있는 포스코 월포수련관 내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방역 태세 강화에 나섰다.
월포수련관 임시생활시설은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가 여의치 않아 별도의 임시격리 장소가 필요한 대상자가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는 장소다.
시는 이용자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객실의 환기, 방역, 청소 등을 매일 실시하고 있으며 시설 로비, 베란다, 복도 등에 청소 용역을 19일부터 이틀간 실시해 위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역감염이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방역·소독을 지원하고 있는 해병대 제1사단 군인력과 합동으로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이용자 및 근무자 등의 안전을 위해 거리두기, 방호복 착용, 소독·방역 등을 더욱 철저히 추진할 방침이다.
정성학 안전총괄과장은 “강력한 전파력과 빠른 전파속도를 가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우리 지역 내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해외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에 만전의 노력을 기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휴가 복귀 또는 출근 전에 PCR검사를 반드시 받아주시기 바라며 방역의 초심으로 돌아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해 4월부터 포스코 월포수련관을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해외입국자 456명이 이용했으며 이용자가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공무원들의 24시간 상황실 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시설은 해외에서 입국한 포항에 주소지를 둔 포항시민은 이용이 가능하며, 개인부담금으로 1일 5만 원 최대 14일 70만 원이 부과된다. 자세한 이용사항은 포항시청 민원콜센터 및 안전총괄과로 문의하면 된다.
#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제1회 하계 유튜버 페스티벌 개최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공지능 시대에 미래를 준비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2021 하계 유튜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온라인을 통해 오는 27~29일 3일 간 매일 1시간 가량씩 긱블, 이고잉, 동빈나 등 국내 인기 유튜버 3인의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긱블은 ‘공대생이 시작한 콘텐츠 스타트업(과학의 재미를 알려라!)’, 이고잉은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기술 머신러닝’, 동빈나는 ‘인공지능 전문가가 되기 위한 Step by Step 학습순서와 최신 기술 검색 방법 알아보기’의 소주제를 다룬다.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은 25일까지 포항시 홈페이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URL(인터넷 주소) 및 배부된 포스터의 QR코드 접속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300여 명을 대상으로 데이터 수집 동의서를 받아 강의 참석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이 끝나면 데이터를 안전하게 폐기할 계획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1년도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의 일환이다. 본 사업의 지원기관으로 선정된 ㈜케이에듀텍은 수강생의 학습상태를 실시간으로 강사에게 제공해 학생들의 흥미를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확산돼 있는 현 시점에서 교육품질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나경 창조혁신센터 과장은 “이번 유튜버 페스티벌은 인공지능 시대에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비대면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산·학·연·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현안 해결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