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차 범위 밖 12%p 앞서…이낙연·윤석열 대결에선 동률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은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여야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한 이 지사, 윤 전 총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3인을 기준으로 양자 가상구도를 가정해 조사한 결과를 8월 20일 공개했다.
‘누가 더 대통령으로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윤석열 양자대결에서는 이 지사 46%, 윤 전 총장 34%로 조사됐다. 3%는 그 외 인물을 답했고 16%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낙연·윤석열 양자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 모두 36%로 동률을 이뤘다. 제3의 인물 응답이 7%, 의견 유보가 21%였다.
이 지사나 이 전 대표가 여권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응답자의 선택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 지사에 대한 지지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81%, 진보층에서 79%, 대통령 직무긍정 평가자에서 77%로 나타났지만 같은 조건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는 민주당 지지층 71%, 진보층 59%, 대통령 직무긍정 평가자에서 65%로 이 지사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이 전 대표의 지지자 중 78%가 윤석열·이재명 가상구도에서 이재명을 선택했지만, 이 지사의 지지자 가운데서는 윤석열·이낙연 구도에서 61%만 이낙연을 선택했다.
한국갤럽은 “올해부터 정권 교체론이 정권 유지론을 최소 6%p에서 최대 21%p 앞선 가운데 여야 양자 가상구도에서 여권 후보가 윤 전 총장을 앞서거나 비슷한 것은 아직 범야권 규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