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추가 증설 2300억 투자
- 5G 통신, 차량경량화 등 4차 산업 핵심소재, 세계시장 정조준
[안동=일요신문] 경북도와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간 아라미드 섬유 제조시설 증설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이 24일 구미시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코오롱인더스트리 노동조합 위원장, 도의원 등이 함께했다.
![경북도와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간 아라미드 섬유 제조시설 증설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이 24일 구미사청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1/0825/1629850482993757.jpg)
이번에 증설하는 헤라크론은 강철보다 5배 단단해 5mm 정도 굵기의 가는 실로 2t 무게를 들어 올릴 정도로 강하며, 섭씨 400~500도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아 '슈퍼섬유'로 불리고 있다.
연간 7만t 규모인 전 세계 아라미드 섬유 시장은 미국(듀폰), 일본(테이진)이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양강 구도에서 후발주자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필두로 한국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헤라크론은 방탄복과 소방복 등 각종 보호 장비로 쓰이는데, 기존 10kg의 방탄조끼를 이 소재로 생산할 경우 1.5kg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고온에 강한 특성 때문에 소방관들의 내열복이나 방염작업복 등에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헤라크론의 가볍고 단단한 특성으로 인해 주행거리와 부품 경량화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부품시장까지 적용범위가 한층 더 넓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57년 설립된 코오롱의 전신으로 나일론 제조사로 출발해 60년이 지난 현재 세계적인 종합소재·화학·패션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1958년 대구에 최초의 나일론 제조공장 설립, 1971년 구미에 폴리에스터 제조공장 설립 등 대구경북 산업역사와 함께하면서 지역경제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왔다.
이철우 지사는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해 이 땅에 의류혁명을 일으켰던 동력으로 아라미드 등 첨단 소재를 글로벌화 해 다시 한 번 국가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