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균열로 ‘마블’ 스파이더맨부터 ‘소니’ 스파이더맨까지 연결된 멀티버스에 기대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티저 예고편은 전작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서 빌런인 '미스테리오'에 의해 정체가 밝혀진 스파이더맨에게 닥친 위기를 담아내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스테리오'를 죽인 범인이라는 누명을 쓰고 경찰 조사를 받게 된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는 한 순간에 세상을 구한 히어로에서 사람들의 손가락을 받는 처지로 전락해 충격을 선사한다.
이에 피터 파커는 절친인 '네드'(제이콥 배덜런 분)와 '메이 숙모'(마리사 토메이 분)까지 경찰에 소환되자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다칠 것을 염려해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를 찾아간다. 너무 위험하다는 만류에도 피터 파커의 간절한 부탁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온 세상이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잊게 만드는 주문을 외운다.
하지만 이들의 시도는 예상과 달리 시공간의 균형을 건드리게 되고 '멀티버스', 즉 정상적인 시공간의 축을 넘어 여러 개의 세계가 열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멀티버스는 인간의 지식을 한참 초월하는 개념이지. 네가 두 인생을 살려는 게 문제야. 그럴 수록 점점 위험해져"라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말은 스파이더맨에게 닥친 더 큰 위기를 암시하며 그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특히 영상의 말미에는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2'(2004)에서 '닥터 옥토퍼스'로 분한 알프리드 몰리나가 등장해 역대급 멀티버스를 예고하고 있다. 마블 팬 뿐 아니라 기존 소니픽처스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를 사랑한 팬들에게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