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군 공항 이전부지 최종 확정까지…대구·경북 유사 이래 가장 큰 뉴딜 프로젝트
# 전국 최초 군 공항 이전부지 최종 확정
![지난해 7월 경북 군위군청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합의문을 발표했다. (사진=대구시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1/0826/1629959199241233.jpg)
그동안 소음과 고도 제한으로 생활권과 재산권 침해를 호소하며 군 공항 이전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도심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공군 기지와 국제공항을 품고 있는 것은 도시발전에 큰 걸림돌이기도 했다.
대구국제공항은 1961년 개항 이후 2016년부터 항공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2019년 연간 이용객이 467만명을 기록함으로써 계획된 연간 여객 처리용량인 375만명을 훌쩍 넘어 주차공간 부족, 잦은 항공기 연착 및 대기공간 부족 등의 이용객 불편이 속출했다.
# 이전 건의부터 부지 선정까지 모든 과정 담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추진 주요 흐름. (사진=대구시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1/0826/1629959243922005.jpg)
제1장에는 대구 군 공항의 이전 배경 및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과정을 담았다.
제2장에는 이전건의서 제출부터 이전건의서 평가, 예비이전 후보지 및 이전 후보지 선정, 이전부지 선정기준 결정 및 주민투표 실시,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및 최종 이전 부지 선정 등 사업추진 과정을 기록했다.
제3장에는 이전 후보지역 주민, 중앙부처, 유치신청과정에서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 및 여러 관련 기관들의 노력과 상생 과정을 넣었다.
제4장에는 이전사업의 기대효과, 종전부지 개발 구상 및 앞으로의 계획을 수록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은 기존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도심의 군 공항을 이전함으로써 약 51조 원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구·경북 유사 이래 가장 큰 뉴딜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 공동후보지 무산 위기, 신청일 하루 전 극적 타결
![2017년 12월 제1회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열렸다. (사진=대구시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1/0826/1629959296899117.jpg)
군 공항은 나라를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지만 소음 및 재산권 침해 때문에 지역 주민들에게는 기피 시설로 통한다.
최종 이전부지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갈등 넘어 갈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군 공항 및 민간공항이 함께 이전해야 하는 사업이기에 님비와 핌피 의식이 난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대구시는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해결할 지에 초점을 맞추며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유치신청 과정에서 배수의 진을 친다는 생각으로 유치신청 기한을 정해 '기한 내 신청이냐, 무산이냐'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면 승부수를 던지고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왔었다.
마침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최종 이전부지를 유치 신청기한 하루 전에 극적으로 합의하게 됐다.
권영진 시장은 "지난 수년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었기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군위군을 여러 차례 방문해 진심을 다해 설득했다"면서 "돌이켜보면 우리 대구·경북이 하나 되어 이번처럼 똘똘 뭉친 적이 또 있었나 싶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 권영진 시장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의 미래"
![2017년 2월 권영진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 통합 이전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1/0826/1629959338180985.jpg)
권영진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최종 부지선정이라는 큰 성과는 대구시를 비롯한 경북도, 지역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 군위군 및 의성군의 협력과 노력, 시·도민분들의 이해가 하나됨으로써 이루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 민간사업자 선정 등 험난한 과정들이 남아있지만 시·도민과 함께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최종 이전부지 선정 후 기본계획 수립, 합의각서 체결 및 민간사업자 선정 등의 사업 추진과정을 상세히 담아 민간사업자 선정 후 두 번째 백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