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와 작별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떠난다”
맨유 구단은 28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호날두 영입 합의 사실을 밝혔다. 호날두 개인, 유벤투스와 이적료 등에서 합의를 마쳤고 메디컬 테스트 등 일부 사항이 남아있다. 2009년 팀을 떠난 이후 12년만의 친정팀 복귀다.
호날두도 직접 입을 열며 기존 소속팀 유벤투스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나는 놀랍고도 이탈리아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에서 떠난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이뤘음을 깨달을 수 있다"고 밝혔다.
놀라움을 안긴 이적이었다. 앞서 호날두는 유벤투스와의 계약을 1년 남겨두고 이적을 모색하는 듯 했다. 당초 맨유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에 선수 개인이 이적을 역제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맨유팬들은 분노하기도 했다.
맨시티로서도 반가운 제안이었다. 맨시티는 이번 이적시장 내내 공격수 포지션 보강을 위해 토트넘 핫스퍼의 해리 케인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토트넘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았고 호날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었다.
호날두의 맨시티행이 성사되는 듯 했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맨시티는 유벤투스와 협상에서 이적료를 아끼려하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맨유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12년 전 호날두를 지도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에게 직접 연락했고 곧 이어 맨유의 이적 제의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12년 전 자신이 세계 최고 선수로 도약했던 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맨유에서 292경기 출전, 118골 69도움이라는 기록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