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는 현재 혐의 전면 부인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3일 줄넘기 코치 A 씨(25)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 B 양(16)을 1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훈련 중 B 양에게 성관계를 요구했고 합숙 훈련 등 명목으로 자신의 집에 B 양을 끌고가기도 했다.
B 양은 진술서를 통해 "코치가 운동 중간에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고 응하지 않으면 운동이 끝날 때까지 계속 요구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라며 "(코치의 요구를) 거절하면 저를 따돌리려고 하고 욕설과 막말이 무서웠다. 또 성관계를 하고 나면 너무 아팠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싫은 티를 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B 양 부모는 지난달에서야 딸이 이 같은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치는 현재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해 향후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작업과 코치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