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준비 끝 결실…생산지·소비지 연결 직거래장터
[안동=일요신문] "도농상생 직매장 개설을 계기로 시도민이 다시 화합할 수 있는 변곡점을 마련했다."
대구경북 1호 상생장터 '대구경북 도농상생 직매장'이 15일 개장됐다.
대구경북 한 뿌리 상생협력과 도농상생 교류 확대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고, 대구 산격종합시장 내 총 30억 원을 들여 개장했다.
이 상생장터는 우수 농산물 산지인 경북과 대규모 소비지인 대구를 연결하는 직거래장터이다.
도에 따르면 대구경북 도농상생 직매장은 대구 산격종합시장 내 노후 건물 960㎡를 리모델링해 농수축산물 상설판매장 66개 점포, 커뮤니티센터와 대농특산물홍보관 등 현대적 시설을 갖춰 3년 준비 끝에 개장했다.
2019년 12월 대구경북 도농상생 직매장 조성 사업계획 방침에 따라 올해 6월 18일 준공을 마친 것. 이후 안정적인 농산물 납품을 위해 지난 7월말까지 직매장 참여농가 선정과 상품화전략 등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는 정식개장 전 농산물 입점, 포장, 가격, 불만상항 등 다양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3주 정도 임시로 직매장을 개장해 소비자들의 농산물 구매 트렌드를 파악했다.
시군 291 농가와 농산물 공급을 위한 납품계약을 맺고, 생산한 과실류, 엽채류, 가공품 등 지역을 대표하는 800여개 품목이 대구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운영은 생산농가가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매일 오전 9시까지 매장에 진열해 직접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직거래 방식이다.
도는 향후 참여 농가를 350농가까지 늘여 다양한 농산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구경북 홍보관도 만들어 우수상품, 지역 맛 집 연계 시식 코너 마련, 밀키트 사업,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직매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 대구와 협업해 홍보․마케팅도 추진하기로 했다.
체계적 직매장 운영을 위해 점장을 포함한 정규인력 4명과 캐셔 등 임시인력 6명을 채용하고 상시 배치된다.
향후 연매출 57억원을 목표로 6년 차인 2026년에는 시·도의 지원 없이 자생력을 갖춰 직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직매장의 장점은 농산물 1일 유통으로 언제나 신선하고, 유통단계를 줄여 농업인이 직접 가격을 정해 저렴하고, 경북도가 보증해 믿을 수 있으며, 이동거리를 줄여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낮춰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철우 지사는 "시민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착한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농가들은 유통단계를 줄여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