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안산형 주택·안심보육·5G 메타시티 역점 추진…상호문화 특례시 승격에 힘 쏟을 것”
민선 7기 시의 핵심 정책인 ‘반값 등록금’ 정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정부 차원에서 중위소득 200% 이하 다자녀 가구의 셋째 이상 대학생과 기초·차상위 가구의 둘째 이상 대학생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한 결정을 언급하며 “시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확대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교육비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3기 신도시와 신규 공공택지 개발 등과 관련, 윤 시장은 “이번 신규택지 사업을 안산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앞으로 4호선(안산선) 반월역 일대는 역세권으로 개발돼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고 역사에는 복합환승시설까지 설치돼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또 주변 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평택파주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망과 연계돼 사람과 자연·일자리가 상생하는 통합형 도시로 거듭날 것”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다문화 도시로서의 비전에 대해서는 “다문화 관련 정책 분야는 ‘안산이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된다’를 입증하고 있다”며 “내년 ‘자치분권 2.0 시대’를 앞두고 ‘상호문화 특례시’ 승격을 추진하겠다. 향후 상호문화 특례시로 승격되면 △자율형 국제학교 설립 △시정연구원 설립 △전담 행정기구 확대 및 권한 강화 등을 비롯 행정·재정·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특례를 부여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화섭 안산시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교육비 완화 위해 최선 다할 것”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그동안의 소회는?
“오로지 74만 안산시민의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달려온 지 3년이 넘었다. 안산시장이라는 큰 직책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시로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을 갖고 열심히 달려왔다. ‘공단이 살아야 안산이 산다’는 신념은 안산시 미래 발전을 위한 나침반이 됐고, 실제 안산시가 4차 산업혁명의 거점지로 거듭나며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민선 7기 들어 안산시는 안산스마트허브가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고 수도권 최초로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를 품게 됐다. 이는 중소기업이 밀집한 반월공단에 있어서 부족한 연구개발 기능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4차 산업시대의 ‘쌀’이자 ‘원유’인 데이터의 곳간 역할을 하게 될 데이터 센터 3곳을 유치하며 데이터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거듭나게 됐다. 또 보다 따뜻한 복지를 많은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안산시 대학생 본인 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품안애(愛) 상해 안심보험’ 등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고 일부 정책은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됐다. 아직 남은 1년이라는 새로운 시간 동안에도 시민만을 바라보며 달려가겠다.”
―남은 임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정책은?
“민선 7기 안산시는 새로운 1년 동안 △안산형 주택 모델 도입 △안심보육시스템 강화 △초지역세권, 가칭 ‘5G 메타시티’ 개발 사업 밑그림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시민에게 보고했다. 안산시는 이미 3년 동안 과거 어디에서도 체감하지 못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현해 냈고, 새로운 1년 역시 궤를 같이 할 것이다. 안산형 주택은 시민 주거복지를 위한 안산시의 노력이다. 앞으로 시가 직접 시행하는 공공주택은 모든 분양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절 수익을 갖지 않고 주택 품질개선을 위해 재투자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채용시스템을 보다 상향 평준화하기 위해 ‘보육교사 채용위원회’를 꾸려 운영할 것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CCTV 기술 도입 등으로 아동학대를 원천봉쇄할 것이다. 5G 메타시티는 2024년이면 5개의 철도가 만나는 초지역세권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안산 랜드마크로 떠오를 이곳을 민선 7기 동안 초석을 다져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려낼 것이다. 그동안 도입한 다양한 정책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듯 이번 3개의 정책 역시 어려움이 있겠지만 반드시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
―안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반값 등록금’을 제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의 성과와 현재 추진 상황은?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정책은 2020년 1학기 첫 도입된 이후 올해로 2년차를 맞았다. 2019년 4월 처음 발표한 뒤 많은 시민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지금까지 오게 됐다. 현재까지 모두 3개 학기 동안 4494명에게 모두 28억 4000만 원을 지급했다. 1인당 한 학기 최대 100만 원씩 평균 63만 1950원씩 지급한 셈이다.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꾸준히 확대했다. 첫 시행 당시 1단계(기초생활수급자·다자녀 가정 셋째 이상·장애인 학생)에서 다음 학기에는 다자녀 가정 모든 자녀로 확대했고 올 1학기에는 지원 대상에 차상위 계층과 법정 한부모 가정이 포함된 2단계로 늘렸고 이제 올 2학기부터는 기존 지원대상자에 한국장학재단이 국가장학금 지급을 위해 산출한 소득 1~6분위 가구의 대학생을 포함한 3단계로 확대 추진한다. 안산시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중위소득 200% 이하 다자녀 가구의 셋째 이상 대학생 및 기초·차상위 가구의 둘째 이상 대학생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는데 시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확대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교육비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문화 정책, 안산이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된다”
―3기 신도시와 함께 신규 공공택지 개발도 발표됐는데 안산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는 2019년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장상지구와 신길2지구가 지정되면서 각각 1만 4000, 5600가구 공급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차 신규 공공택지에 안산시에서는 상록구 건건동과 사사동 지역 199만㎡가 포함되면서 1만 3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들은 그동안 개발에 소외된 탓에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지역이다. 세부적으로 안산시에서는 건건동·사사동 지역 199만㎡에 1만 3000가구가 공급되는 것을 내용으로 하며 의왕, 군포 지역까지 모두 포함되는 전체 사업 계획은 586만 4000㎡ 면적에 4만 1000가구가 공급된다. 안산시는 이번 신규택지 사업을 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앞으로 4호선(안산선) 반월역 일대는 역세권으로 개발돼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고 역사에는 복합환승시설까지 설치돼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또 주변 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평택파주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망과 연계돼 사람과 자연·일자리가 상생하는 통합형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많은 기대 바란다.”
―안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문화 도시다. 문화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더불어 사는 안산을 위한 비전은?
“안산시는 다문화 관련 정책 분야에서는 ‘안산이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된다’를 입증하고 있다. 간략하게 소재하면 안산시가 2018년 7월 첫 시행한 외국인 자녀 유아학비 지원 정책은 현재 경기도 3개 지자체로 확산됐고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필요성을 언급하며 전국 확대도 논의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들어 지급된 ‘안산시 생활안정지원금’은 외국인 주민도 지원 대상으로 포함했는데 이 역시 전국으로 확대되는 데 안산시가 시작을 알렸다. 안산시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다문화도시로 이름을 알렸다. 시는 여기서 더 나아가 내년 ‘자치분권 2.0 시대’를 앞두고 ‘상호문화 특례시’ 승격을 추진하기로 하고 올 4월 시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한 바 있다. 이는 ‘실질적인 행정수요 등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하는 시·군·구는 추가로 특례를 둘 수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하며 외국인 주민 수요를 고려한 행정적 권한과 세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례를 부여받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아직 여러 절차가 남았지만 지역정치권 및 시민과 함께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상호문화 특례시로 승격되면 △자율형 국제학교 설립 △시정연구원 설립 △전담 행정기구 확대 및 권한 강화 등을 비롯, 행정·재정·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특례를 부여받게 된다.”
―끝으로 74만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각오는.
“민선 7기 안산시는 코로나19,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인 위기 속에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묵묵히 가야 할 길을 걸어 왔다. 안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사람이 돌아오고 다시금 역동성을 회복해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모두가 행복한 안산시를 만들고 싶었고 이런 의지를 담아 시정 비전을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으로 정하고 시정을 운영해 왔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격동하는 10년이 안산의 100년을 결정지을 것이다. 올해는 ‘모두의 삶이 빛나는 생생도시 안산’이라는 목표를 갖고 안산시가 안전 도시, 희망 도시, 상호문화도시, 혁신 도시, 친환경 도시가 돼 모두가 행복한 안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새로운 1년, 다가올 민선 8기, 나아가 ‘1000년 안산’의 초석을 닦는다는 각오로 언제나 당당하고 굳건하게 끝까지 시민 여러분에게 헌신하겠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