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1~2주 간 확진자 급증할 듯”
정은경 청장은 25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연휴 기간 중에 이동량이 증가했고 사람 간 접촉 확대로 잠재적인 무증상, 경증 감염원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 여파로 향후 1~2주간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10월 초에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적어도 최소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은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청장은 “수도권 발생이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고 비수도권보다 발생률이 3배 이상 높다”며 “유흥주점, 시장, 목욕장,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마스크 미착용, 환기 부족 등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감염재생산지수가 1.03이고 조금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는데 현재의 추세라고 하면 3000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 초과 시 유행 지속의 경향이 있다.
정은경 청장은 “전 국민 70%가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오는 10월 말까지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2500명 내외의 발생에 대해서는 대응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중환자 발생률이 예전에 비해서 굉장히 낮기 때문에 중환자 병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확진자가 증가하게 되면 뒤따라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확진자의 통제가 아직까지는 중요한 단계”라고 부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273명 늘어 누적 29만 840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2434명보다 무려 839명이나 늘어난 셈.
이에 보건당국은 내주부터 추석 대규모 인구이동의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전국적 대확산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