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최소 2주간 사적모임 취소하거나 연기” 권고, 예방접종 적극 참여도 부탁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오후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당분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정 청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증가했고, 사람 간 접촉 확대로 잠재적인 무증상·경증 감염원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향후 1∼2주간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청장은 이어 “10월 초인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 기간에 다시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번 추석을 전후해 인구 이동량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1월 3일과 2월 6일 대비 12% 이상 늘었고, 4차 대유행 시작 직전인 올해 6월 말∼7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감염 경로와 관련해선 선행 확진자의 접촉에 의한 감염이 50.4%로 가장 많고, 아직 감염경로를 몰라 조사 중인 비율은 38.4%로 지속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간 확진자 통계도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2028명으로, 지난주 일평균 1798명에 비해 12.8% 증가했다.
9월 5일부터 18일 사이 발생한 확진자 2만 1741명 중 85.5%가 미접종군 또는 불완전 접종군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서됐다. 정 정창은 “예방접종이 코로나19의 예방과 위중증·사망 예방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잔여 백신’을 활용하면 언제든지 접종이 가능하다. 가급적 빨리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