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추억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날마다 솥 바닥을 긁는 모자가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노릇노릇 고소한 누룽지를 만들어 1년에 1억 번다는 옆집 부자를 소개한다.
엄마 김복동 씨(77)는 4남매를 키워내기 위해 남편과 함께 40년 동안 시장에서 소머리국밥을 끓였었다. 그런데 어느 날 늘 함께였던 든든한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버렸다.
일이 없이 쉬느니 차라리 감옥을 보내달라던 엄마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하루가 다르게 기운이 쇠해져 갔다. 그때 아들이 엄마 곁으로 돌아왔다.
국밥집 엄마와 밥 공장에서 일했던 아들은 힘을 합해 누룽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 3개월은 누룽지를 팔아보지도 못하고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평가를 받았다.
가마솥, 가마솥 뚜껑, 철판 등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본 결과 압력솥을 썼을 때 손님들이 그 맛에 환호했다. 여기에 엄마가 알아낸 또 다른 비법이 있으니 더 고소하고 바삭한 누룽지를 만들기 위해서 둥굴레차를 우려낸다.
게다가 24시간 바짝 말린 누룽지를 기름에 튀겨 설탕까지 사르르 뿌려준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