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퇴직금 두고 ‘뇌물’ 의혹 지속 제기…수사 물꼬 틀까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곽 전 의원 아들 병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그의 휴대전화 등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곽병채 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까지 근무하면서 퇴직금 등 50억 원을 받았다. 퇴직 당시 그의 직책은 대리에 불과했음에도 거액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것에 '아버지를 보고 사실상 뇌물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화천대유 측은 곽병채 씨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 어지러움증을 호소함에 따라 산재위로금 명목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가 조기축구, 골프 등 스포츠를 꾸준히 즐겨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해명 역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지속되자 곽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했으나 결국 탈당 6일 만인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