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친환경 정책으로 원자재 시장 변동성 커질 우려도
한국은행은 3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공급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빠르게 늘어난 원자재 수요에 못 미치며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의 수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한은은 “최근 중국 내 원자재(석탄) 수급 불안은 일부 지방에서 전력난과 공장 가동 중단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중국 경제는 원자재 수입이 많아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에 크게 영향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대중 수입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중국 생산자 물가와 이들 국가의 소비자물가 간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중국 수출 단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또 “향후 중국 내부 정책 변화, 글로벌 친환경 정책 추진 흐름에 따라 국제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꾸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