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대구보건대학교 호텔외식조리학부가 국내외는 물론 세계외식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주도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과 우수한 산업체 발굴 노력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 대학 제과제빵커피과는 국내 최초로 대학에 개설된 커피전공과 대구·경북 최초의 제과제빵전공을 융합한 전공 학과로, 지난 20년 간 취업과 창업의 중점 교육을 통해 전공 분야로 우수한 인력을 전국에 배출했다.
“나에게 수만 번째 커피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그토록 원하던 한 잔의 커피일지 모른다”라는 철학으로 커피 업계와 시장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 바리스타와 강소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서유동 유동커피 대표가 졸업생으로 유명하다.
2013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창업한 유동커피를 시작으로 전국 20여 개 매장을 오픈한 서 대표는 지난해부터 최고의 파나마 커피를 가리는 국제대회인 베스트 오브 파나마(Best of Panama)의 국내 2명 심사위원 중 한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창시절 커피 로스팅, 라테와 창업이론 등 전공을 습득하며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 그는 졸업 후 제주도로 돌아가 유동커피라는 브랜드로 회사를 창업했다.
또 송수미(21)씨와 김영철(24)씨는 ‘글로벌 맞춤형 해외취업 역량 Growing’ 프로그램에 참여해 글로벌 외식서비스 기업인 CJ푸드빌 뚜레쥬르 해외 법인으로 취업에 성공해 올 1월 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로 함께 떠났다. 이들은 “취업 후에도 뒤좇는 삶이 아닌 앞서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실천하는 개척자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울산과 경주에 베이커리 전문점인 ‘랑콩뜨레’ 5개 매장을 운영하는 이정은 대표는 이 대학 제과제빵커피전공 27명의 졸업생을 직원으로 채용해 화제가 됐다. 이 대표는 “여러 대학에서 강의도 해 봤지만 성실하고 열정적인 학생들은 대구보건대 학생들이 최고” 라며 “현재 대구 지역에도 오픈을 준비중인데 이 대학 졸업생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과 전공인 ‘파티시에’ 직업에 대한 미래 일자리 전망도 밝은 편이다. 파티시에는 제과제빵·과자점뿐 아니라 레스토랑, 객실 서비스, 뷔페, 라운지, 각종 프로모 션 등 다양한 스타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취업과 창업을 통해 창조적이고 기억에 남을 제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내야 하고, 고객에게 희소성 있는 특별한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학과의 주요 취업처는 스타벅스, CJ푸드빌, 파리바게트(SPC그룹), 폴바셋, 핸즈커피, 투썸플레이스, 테라로사, 파스구찌 등의 대기업과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커피명가, 테이블탑, 커피맛을 조금 아는 남자, 류커피로스터즈, 30미리에스프레소, 김진수로스터리카페 유명업체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졸업생들은 전문 제과제빵과 커피 관련 산업체와 창업을 통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 이 대학 호텔외식조리과는 2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배경으로 학생들이 호텔, 외식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한 실무 위주의 교육과정을 습득하면서 해외취업과 각종 조리대회, 스타 셰프 양성소라는 세 가지 강점을 지닌 학과다.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중점적으로 교육해 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으며, 외국어 교육은 해외 우수호텔의 인턴쉽으로 이어져 학생들의 외국 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리다.
재학생들에게 지난 2013년도부터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 해외취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폴 등으로 2014년 35명, 2015년 15명, 2016명 11명, 2017년 5명, 2018년 2명, 2019년 6명, 2020년 1명 등 현재까지 70여 명 이상의 학생들을 해외취업으로 연계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호텔, 외식업체, 한식, 양식, 이태리식 등의 전문 요식업계로 취업과 창업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미국 유학을 통해 서울파크하얏트 총주방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백영민 셰프와 서울그랜드인터컨티넨탈 마르코폴로에 근무하는 이호충 셰프가 이 학과 출신이며 그 외에도 노보텔앰버서더, 제주롯데호텔, 제주신라호텔, 부산시그니엘호텔, 울산롯데호텔과 같은 특급호텔에 동문들이 진출했다.
특히 채낙영 소년상회 대표는 수년간 올리브TV에서 고정출연자로 활동하면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요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회 초년생 당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조리부에 취업한 그는 서울 대학가 주변에서 푸드트럭 ‘소년상회’로 파스타를 만들어 팔기 시작해 입소문을 탔다. 이후 소년상회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점포를 확장하며 방송 출연과 함께 성공을 이뤘다.
외식경영자로 유명한 토리고야의 헤드셰프 출신인 윤준호 대표는 전국 35개 체인점의 오너로 부산 서면에 위치한 춘일 오마카세 대표이기도 하다. 윤 대표는 년 매출 1000억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외식경영자로 유명하다.
삼성웰스토리, 한회리조트, 현대그린푸드 등 단체급식분야에서도 취업이 활발하다. 그 중 김성현 동문은 신세계푸드 대기업 공채에 4년제 지원자들과 경쟁해 합격했으며 현재 김해공항을 거쳐 대구 신세계푸드 위생팀으로 근무중이다. 지난 6월에는 모교를 찾아 학과 후배들에게 현장 실습 특강을 통해 취업 노하우도 전수했다.
이와 함께 학과는 국제대회급 조리경연대회에서도 수 많은 수상 실적을 일궜다. 2021 대한민국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대회 금상, 2020 KOREA 월드푸드 챔피업십 본상 및 금상, 2017 대한민국힐링챌린지컵조리대회 시장상, 금상을 수상했다. 2015 전국대학생 조리경연대회에서는 조리전공의 44명의 학생들이 출전했고 전원 수상이라는 성과도 이뤘다.
대구보건대 호텔외식조리과는 전국 45개 유명 호텔, 외식기업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가족회사를 운영중이다. 그랜드하얏트서울, 파크하얏트서울, 파크로쉬, 인천파라다이스, 인천레스트, 제주롯데, 대구메리어트 등 대형 호텔과 협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고범석 학과장은 “학과의 구체화되고 선진화된 교과 과정을 중심으로 국내외는 물론 세계외식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주도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과 우수한 산업체 발굴 노력에도 매진해 재학생들의 취업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