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한복싱협회회가 회장 선거 이후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4일 실시한 대한복싱협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된 윤정무 회장 당선자는 이후 후보자 간 사전 직책 나눠 먹기라는 논란이 일자 이사회로부터 당선이 취소됐다. 이후 윤 당선자가 회장직 수행을 못 하는 가운데, 복싱인들을 교란하는 얘기마저 떠돌고 있는 상황이다.
윤정무 회장 당선자는 선거관리규정위반 위탁선거법 위반, 사전선거 운동, 사회적 물의, 제삼자에 의한 선거운동 금지조항 위반 등의 사유로 인해 이사회로부터 당선 무효가 의결됐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협회를 상대로 회장 당선무효취소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부터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당선자의 지위에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세 차례에 치러진 정기 대의원 총회와 한차례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정족수 부족으로 대의원총회가 무산돼 총회에서 회장 인준에 대한 승인이 안 돼 회장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총회를 무산시킨 대의원들 ‘2명의 후보가 약 3개월간 사전 선거운동을 하다가 후보등록 마감 직전인 2021년 1월 15일 직책 나눠 먹기 식으로 당선된 것이어서 정상적인 선거가 아니고 부정으로 당선됐다’며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승인을 반대하고 총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1년 가까이 협회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지도부의 부재가 한국복싱 발전에 침체를 장기화시키지는 않을까하는 게 많은 복싱인이 염려하는 부분이다. 협회 측에 따르면 전 집행부가 존속되고 있어 소년체전, 대통령배,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한국 복싱 선수단이 세계복싱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2021년 10월 20일 출국한다.
윤정무 회장 당선자는 2021년 10월 8일 한 매체 보도를 통해 “이미 협회 통장에 임기 중 공약한 4년간 지급하기로 한 12억 원을 입금하며 출사표를 던졌다”며 “운영하는 사업체가 1년에 납부하는 세금만 50억 원에 달한다. 사업에서 창출되는 이윤을 복싱 발전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1년 10월 10일 대한복싱협회 사무처장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윤 당선자가 입금한 금액은 없었다. 윤 당선자의 입지를 세우기 위한 오보인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세금 50억원 납부 사실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올림픽, 아시안게임, 각종 국제대회 입상 성적과 관련해서도 잘못된 정보 전달이 있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오연지 선수의 금메달 입상에도 불구하고 노메달이라고 한 것이다.
복싱인 A씨는 “이런 유언비어 날조와 오보가 복싱인들의 위상을 저해시키고 사기를 떨어뜨린다”며 “윤정무 당선자의 허위 입금 정보는 복싱발전에 저해가 될 뿐이며 회장으로써 인격을 의심하게 한다”고 전했다.
문해열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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