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한 내 모습에 정신이 번쩍
그중에서도 최근 S모바일이 애플 앱스토어에 새롭게 선보인 ‘선영아 한잔해’는 빠른 속도로 술을 마시게 도와주면서 큰 웃음을 자아내게 해 술자리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는 앱이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지만 준비 단계가 필요하다. 술자리에 참여한 사람의 얼굴을 즉석에서 찍어야 한다. 보통 술집 같은 경우에는 조명이 어둡기 때문에 미리 낮에 찍어 놓은 잘 나온 사진을 이용하면 더욱 좋다.
그렇게 술 마시기 게임에 참여한 이용자들을 모두 등록하면 드디어 게임 시작. 시작 버튼을 누르고 스마트폰을 흔들면 마치 룰렛처럼 참가자들의 사진이 빠르게 돌아간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선택된 사람이 술을 마시면 된다.
만약 이 앱이 단지 이러한 기능만 갖췄다면 여느 앱과 비교해서 다를 것이 없다. 선영아 한잔해만의 차별화 요소는 바로 ‘만취 합성 모드’에 있다. 앞서 등록한 사진이 한 번 걸릴 때마다 조금씩 벌게지고 표정이 변해 마치 실제로 술이 취한 것처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한두 번 걸렸을 때는 잘 모르지만 벌칙에 걸린 횟수가 많아질수록 사진 속 주인공이 점점 취해가는 모습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만취 합성 모드는 최대 10단계까지 변화하며 만취일 경우에는 그야말로 술독에 빠진 듯 망가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술자리에서 해당 앱을 사용해보면 일부 이용자는 자신이 실제로 취한다는 사실보다 사진이 망가지는 것에 크게 신경을 쓰기도 한다. 최대 9명까지 참여 가능하며 그밖에 기능은 없다고 좋을 정도로 단순하다. 그 때문인지 무료로 제공된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