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개 사과’ 아내 기획 의혹에 “제 처는 그런 내용 모른다”

“선거는 ‘패밀리 비즈니스’…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적극적이진 않아”

[일요신문]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4일 ‘개 사과 사진’ 논란을 거듭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의 아내가 사진을 기획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개 사과 사진’ 논란을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및 공정과혁신위원회 위원장 영입 발표를 마친 뒤 사과의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사람과 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없다”며 “사진 속 개는 저에게 아주 소중한 제 가족”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불찰이 있었다고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이 부분을 잘 못 챙겼구나’ 생각해 사과한 것”이라며 “다만 제 생각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주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해당 사진을 윤 전 총장의 부인이 기획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제 처는 그런 내용을 모른다”며 “선거를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만 제 처는 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고 해명했다. 사진을 찍은 장소에 대해선 “집이든 사무실이든 뭐가 중요한가”라고 답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1일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지만, 22일 자정께 인스타그램에 과일 사과와 관련된 사진이 올라오며 거듭 논란이 됐다. 특히 윤 전 총장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앞선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지적받기도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김태호·박진 국민의힘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또 신상진 전 의원을 공정과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성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