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DGIEA) 산하 한국-체코협회(박명호 회장)는 ‘1987 벨벳혁명-철의 장막 붕괴’ 사진전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대구교육박물관과 다음달 12~21일 경북도청에서 두 차례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전시는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진 지 30주년을 맞아 2019년 비셰그라드 4개국(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주한 공관 주최로 서울에서 개최돼 관람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도 이 사진전을 통해 한반도의 현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한체코대사관과 한국-체코협회가 공동 기획했다.
체코 프라하 성에서 진행한 대형 전시에서 발췌한 일부 사진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크리스 니덴탈(Chris Nidenthal) 등 작가 26명의 작품 71점을 공개한다.
프라하 성의 대변인은 “어떤 말과 설명도 필요 없는, 진정으로 특별한 순간들을 선별한 것이다. 전시된 사진들은 특유의 분위기, 열망, 희망, 결의,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을 정확하게 반영한다. 안팎으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보여주는 화면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독일의 최고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들의 작품들은 40년 이상 세계를 분단했던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중부 유럽에 큰 전환점이 됐던 1989년의 사건들을 광범위하게 증언한다.
구스타프 슬라메취카(Gustav Slamecka) 주한체코대사는 “이 사진들은 한국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들의 30년 전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과거 역사로 멀어져 가는 냉전이 이곳 한반도에서는 여전히 분단이라는 형태로 잔존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서울에서 개최하고, 올해는 대구교육박물관과 경상북도 도청에서 차례로 전시하게 돼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도 분단이 극복되리라는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교육박물관(김장학 관장)은 지난 2018년 한국전쟁-피난학교 기획전을 개최해 처참한 한국전쟁 속에서 배움의 맥을 이어준 대구교육의 힘을 보여줬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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