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해달라는 요구 빗발쳐…각종 커뮤니티, 맘카페 등에서 절대 불가 의견 쏟아져
행사에 참여해 새 이름 공모전 시상을 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평화누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분은 대구에 거주하고 계신 91세 할머니라고 합니다. 91세 어르신이 내주신 이름이 당선돼서 정말 기쁘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명칭 공모식을 하면서 우리가 마라톤의 라스트 마일 구간에 들어갔다. 마지막 구간이다. 흔들림 없이 마지막까지 결승전까지 뛰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자 22대 총선 남양주을 당선자는 “경기북부가 접경지가 평화시대를 열고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지역이 되고,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평화누리 이름이 너무 좋다. 나도 평화라는 단어를 넣어서 공모하고 싶었다. 통일까지 넣고 싶었는데 그건 좀 욕심 같고, 평화까지는 넣어야겠다고 했는데 평화누리라서 너무 기뻤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이름에) 그런 비전과 그런 생각이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경기북부 지역 맘카페에서는 ‘이거 진짜 하는 거냐’면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이름에 황당해했다. 댓글에서도 반대 일색이었다. ‘반대하는 사이트 같은 것 없나’, ‘이름 공모하더니 결국 저거냐’, ‘진짜 북한 같다’고 반대했다.
행사를 중계한 경기도청 유튜브 라이브 댓글에서도 ‘경기북부만 평화누리 당할 순 없다. 경기남부도 평화누리남도로 해달라’면서 반대 의견 일색이었다. 또 네티즌들은 ‘최소한 주민투표라도 붙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경기남부와 북부를 나누는 것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경기 남부에 산업이 몰려 있어, 경기 북부에 재정 자립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메가 시티가 화두인데, 왜 굳이 쪼개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