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생산능력 2배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
키파운드리 모체는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다. 1999년 LG반도체가 현대전자와 합병하면서 하이닉스반도체가 됐다. 이후 2004년 하이닉스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한 뒤 매그나칩반도체를 세워 해외 CVC(기업형 벤처캐피털)에 매각했다.
매각된 매그나칩반도체는 회사에서 청주 파운드리 라인만 ‘키파운드리’로 별도로 떼어냈다. 2020년 국내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매그너스 반도체는 이렇게 떼어낸 키파운드리를 인수한 바 있다. 키파운드리는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업이 메모리에 집중된 메모리 반도체 회사다. SK하이닉스 비메모리 분야는 전체 매출에서 5% 수준이다. 최근 파운드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만 TSMC, 국내는 삼성전자, DB하이텍 등 파운드리 기업의 매출과 수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분야 대표 업종인 파운드리에 투자하기 위해 키파운드리를 인수했다고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키파운드리 인수가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