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치료제, ‘게임 체인저’ 단정할 수 없어…백신 맞아야”
류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상시험 등 여러 인허가 문제를 정리하고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서 내년 2월보다 조금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얼마만큼 더 당길 수 있는지는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른 나라에서 먹는 치료제를 쓸 때 같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40만 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류 차관은 “(추가 물량에 대한) 옵션 계약이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옵션을 행사해 좀 더 충분한 양이 구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구용 치료제의 ‘게임 체인저(상황을 뒤집어놓는 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게임 체인저’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경구용 치료제가 있더라도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약사들의 경구용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는 “10개 정도 회사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의 성공을 담보하기 매우 어렵지만, 그럼에도 국산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