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전태일 51주기에 ‘귀족노조’ 비판…“노동시장 문제 산적”

국민의힘 “새로운 위협이 노동자들 덮치고 있어”…국민의당 “민주노총 기득권 노조 약자에 갑질, 거악의 중심”

[일요신문] 야권이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추모하고 그 뜻을 되새기면서도 ‘귀족 노조’ 문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9월 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를 방문해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 묵념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11월 13일 논평을 통해 “전태일 열사가 그토록 꿈꿨던 노동자들의 평범한 삶이라는 목표는 현재 진행 중”이라며 “평화시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극복됐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또 다른 새로운 위협이 노동자들을 덮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소멸, 귀족노조의 노동자 약탈, 사업주의 노동자에 대한 심히 부당한 대우, 플랫폼과 대형 프랜차이즈 대기업의 노동력 착취, 산업 현장에서의 재해 등 노동시장 문제는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노동자의 권익과 노동의 가치 보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 받는 상황에서 민주노총 등 기득권 노조 세력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기보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에만 몰두하여 대다수 노동자들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고 있다”며 “이들은 방역수칙을 무시한 집회를 서슴없이 감행하고 산업현장에서 청년 등 약자에게 갑질을 일삼아 스스로 적폐를 넘어 거악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 “이들 기득권 노조의 목소리만 듣고 정치적인 목표를 추구하느라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는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전태일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아로새기며, 노동자가 존중받고 상식이 통하는 노동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며 “시대 변화에 발맞춰 청년 노동자들과 혁신 방법을 고민하고 노동 선진화를 가로막는 기득권 타파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민웅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