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례 언급하며 “한국의 오바마·마크롱 돼보시라” “개헌사항이라 국민적 합의 통해 국회와 논의할 것” 부연
윤석열 대선 후보는 11월 13일 자신의 SNS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현행 40세인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현재 미국은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이 35세이고, 프랑스는 18세다. 우리나라도 지금보다는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2030세대의 표심이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청년 표심에 적극 구애하는 메시지를 내보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물론 개헌사항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10일 국민의힘은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의 피선거권 연령을 현행 25세 이상에서 선거권 연령과 동일한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를 두고 윤 후보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18세 이상 국민에게 피선거권을 부여한 독일과 프랑스 등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피선거권 확대로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각종 청년 의제 논의가 정치권에서 활발해질 것이다. 청년 일자리와 대학 등록금, 병역 등 청년의 이해가 걸린 각종 문제에 청년의 입김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후보는 청년들을 향해 “한국의 오바마, 마크롱이 돼보지 않겠나”라며 “여러분이 새 시대를 열고 정치를 바꾸시라. 제가 여러분의 시대로 가는 다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