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6일 방송되는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펜축가 기훈 씨가 출연한다.
상상 못 한 '무언'가로 건물을 짓는다는 수상한 건축가가 순간포착에 떴다. 그가 건축한다는 곳은 공사장도 아닌 한적한 카페. 자리에 앉아 열심히 건축물을 쌓아 올린다는 건축가의 손에 들려있는 건 바로 펜이다. 펜 하나로 한계 없는 건축 세계를 보여주는 '펜축가' 성기훈 씨(23)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처럼 빈 곳 없이 빽빽이 세워진 아니 그려진 높은 건물들. 전문 회화에 대한 배움 없이 무려 5년째 그래픽과도 같은 건물을 수천 채 그려왔다. 묘하게 빠져드는 주인공의 그림에 담긴 비밀은 다중 투시법이다.
일반적으로 미술에서 원근감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3점 투시법을 넘어 주인공은 5점, 6점까지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는 3D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할 만큼 복잡한 작업이지만 머릿속에 있는 '방'에 저장된 이미지만으로 완벽한 비율과 구도를 표현하고 있다.
검은색 펜으로만 이루어졌지만그 어떤 그림보다 화려한 도시가 완성된다. 하나의 도시가 완성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주일, 길게는 7달을 넘기기도 한다.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하는 기훈 씨의 건물은 단순히 선을 그어 그리는 것이 아니란다.
그림 속에 존재하는 건물과 방 하나하나에 자신이 느껴왔던 감정, 상황들을 넣어야 진정한 펜축물이 된다. 그의 그림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종이와 펜으로 마음을 다듬고 꿈을 쌓아 올린 건물주 기훈 씨의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한편 이날 방송에는 대리기사 폴포츠 김정환 씨를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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