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완료하고 3∼5개월 뒤 접종 효과가 떨어져, 감염 취약층인 고령층부터 추가 접종 앞당겨
최근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연구 결과 접종을 완료하고 3∼5개월 뒤에는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접종완료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방역상황이 안정화되지 않는 요인으로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돌파감염의 증가를 꼽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을 완료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앞당겨 시행하면 면역을 다시 높이고, 이로 인해 돌파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기본접종 완료 뒤 4개월 이후부터 돌파감염 발생률이 뚜렷하게 증가한다면서, 접종 효과 감소 정도와 감염·중증 진행 위험 등을 고려해 추가접종 시점을 기본접종 뒤 6개월에서 4개월로 앞당겼다.
추진단에 따르면 17일까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78.4%로 80%에 근접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0시 기준 3000명을 넘었고 중환자 수도 늘면서 의료체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조사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돌파감염 발생률은 전 연령층에서 99.2명이지만 60대에서는 150.1명, 70대 153.0명, 80대 이상 183.4명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돌파감염으로 인해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60대 이상의 감염자는 중증이환률과 치명률이 높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0월 넷째 주 333명에서 11월 첫째 주 365명, 둘째 주 44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월 둘째 주 64.7%, 넷째 주 74.2%, 11월 둘째 주 82.1%로 늘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