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못지않은 액션 연기하고 싶어
▲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 |
정은별은 고등학교 때 길거리캐스팅이 돼 서울로 상경하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6년이란 길고 긴 연습생 기간 동안 연기, 춤, 노래 등 다방면으로 레슨을 받으며 재능을 키워나갔다. 지금의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은 그동안 피땀 흘려 쌓아왔던 훈련의 결과다.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의 꿈을 키워왔어요. 물론, 6년이란 시간이 쉽지만은 않았죠. 가족 친구들 모두 다른 길을 찾아보기를 권유했지만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꿈은 이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믿음 때문에 이렇게 데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수 데뷔를 앞두고 SBS 특별드라마 <초혼> 공개 오디션의 기회를 잡았다. <초혼>의 대본을 보자마자 오디션 욕심이 생겼다고. 그리고 그녀는 여주인공 오디션에서 1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남사당패의 삶과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의 남사당패 어름산이(줄타는 사람) 미봉 역을 위해 2개월 동안 줄타기 훈련도 받았다.
“미봉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일주일에 4~5일씩 줄타기 훈련을 했어요. 처음에는 2미터 높이에서 줄을 타는 것이 겁도 났었지만 점차 재미있어지더라고요. 줄을 제법 타게 된 후에는 남사당패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기도 했었죠.”
두 번째 작품 <가시나무새>에서는 거침없고 당돌한 ‘서진’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서진’과는 달리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 ‘서진’을 연기할 때에는 평소보다 목소리를 높여서 말한다고 한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우죠. 특히 한혜진 선배님의 감정 몰입은 정말 놀라워요. 순식간에 역할에 몰입해 눈물을 흘리시거든요. 이렇게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에요.”
정은별은 연기 욕심이 많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가녀린 역할부터 악역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한다. 특히 최근 종영한 <아테나 : 전쟁의 여신>에서의 수애와 같은 화려한 액션 연기를 소화해보고 싶다고.
“저의 롤 모델은 수애 선배님이에요. 뛰어난 연기력뿐만 아니라 자기관리도 철저하시기로 유명해요. 특히 <아테나>에서 보여줬던 임팩트 있는 연기력은 제가 제일 본받아야 할 부분이죠. 앞으로 기회가 온다면 카리스마와 섹시함을 겸비한 여첩보원 역할을 멋지게 해내 제2의 수애가 되고 싶어요. 사실 제 취미가 사격이거든요. 총 쏘는 연기 하나는 자신 있는데(웃음)”.
글=최정아 인턴기자 cja87@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