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및 복강경 직장암 수술에 관한 조기 및 후기 임상결과 보고’ 세계로봇수술학회지 게재
[대구=일요신문]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 병원 대장암팀(제1저자 박찬희, 교신저자 배성욱)이 '로봇 및 복강경 직장암 수술에 관한 조기 및 후기 임상결과 보고'를 최근 세계로봇수술학회지 온라인 판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연구는 2011~2018년 직장암으로 진단돼 복강경 혹은 로봇으로 직장암 수술을 시행한 489명의 환자를 대상, 성향점수를 매칭 한 후, 각 131쌍의 환자들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로봇수술 군에서 총 절개창의 길이가 유의하게 짧고 입원기간이 짧았고, 수술 후 도뇨관을 거치하는 시간도 더 짧았다. 초저위 괄약근간 절제술과 같은 고난도 수술이 로봇수술에서 더욱 용이하게 시행된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외도 로봇수술이 복강경 수술보다 개복으로의 전환이 적고(2.3% vs. 6.9%), 30일 이후의 후기 합병증이 더 적은 것으로(30.5% vs. 38.2%) 보고했다. 특히 배뇨 관련 합병증과 수술 후 장 마비, 문합부 누출 정도가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배성욱 교수는 "그동안 쌓아온 로봇 대장암 수술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뿐만 아니라, 여러 의료진의 노고가 있었기에 안정적인 로봇 직장암 수술이 시행될 수 있었다"면서, "여러 장점을 가진 로봇 수술에서 다양한 술기를 개발하고 임상 결과를 잘 정리해 더욱 좋은 치료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2011년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다빈치 Si를 도입해, 고화질 입체영상과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 최소침습수술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암이나 신체 깊은 곳에 위치한 장기까지 수술하며 치료효과를 극대화했다. 올해까지 다빈치SP라는 최신 로봇수술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장암 로봇 수술은 350례 이상을 기록했으며,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에 있어서 2014년 8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결장 절제술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7년 5월에는 직장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