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보 맞붙은 ‘종로 벽화 배틀’의 주인공 닌볼트·탱크시 작가 인터뷰
일요신문U는 서울시 종로구의 홍길동중고서점 외벽에서 펼쳐진 일명 '벽화배틀'의 두 주인공 닌볼트, 탱크시 작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진보와 보수의 대결을 표방한 두 그래피티 작가의 '아트배틀'은 정치적으로 뜨거운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진보 성향의 닌볼트 작가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서 손바닥 ‘王(왕)’자, '개 사과', '전두환' 등을 담은 그림을 그렸다. 뒤이어 배틀에 합류한 보수 성향의 탱크시 작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과거 스캔들 의혹이 불거진 배우 김부선 씨를 담은 그림을 그렸다.
작품이 전시된 후, 작가들은 예술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비판을 들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예술은 악용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며 작가들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닌볼트 작가는 "그림을 가르치셨다는 분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이 또한 예술의 하나의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인터뷰 소신을 밝혔다.
두 작가들은 인터뷰에서 떠들썩했던 '벽화배틀'에 대한 후일담 외에도 팬데믹 시국 속 예술인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한국식 그래피티 문화에 대한 소신 등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 그리고 일요신문 공식 유튜브 채널 '일요신문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승연 PD mcsy36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