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박람회기구 온라인 총회서 경쟁 프레젠테이션 열려…VR 기술 접목 등 뛰어난 ICT 역량 활용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12월 14일 오후 9시(파리 현지시간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열린 제169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신청국 경쟁 PT’를 실시했다.
이번 총회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신청국 5개국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은 5개국 중 첫 번째 순서로 발표했다. PT는 각 20분씩 한국(부산),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사우디(리야드), 러시아(모스크바)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PT는 △박형준 시장, 김영주 위원장, 문승욱 장관, 유명희 경제통상대사 지지 연설 △문재인 대통령 연설 △2030부산세계박람회 주제 및 부산 소개 영상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이번 PT가 처음이라는 점을 고려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주제 선정의 의의와 그 내용을 설명하고, 개최도시 부산에 대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을 활용해 우리의 뛰어난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발휘하고, PT에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도 접목했다.
먼저 김영주 위원장은 오프닝 연설을 통해 세계박람회의 국제사회 기여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코로나19의 확산 및 지속, 기술격차, 기후변화 등 전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대전환의 모멘텀이 될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를 소개했다.
두 번째 연사인 유명희 경제통상대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지향점으로서 도전과 참여를 제시했다. 대전환을 위해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Planet), 인류를 위한 기술(Prosperity), 돌봄과 나눔의 장(People)’을 중심으로 함께 도전할 것을 제안했다.
세 번째 연사로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Why Busan?’을 주제로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로서 부산의 강점 및 매력을 전 세계에 전달했다. 부산이 그린·인간중심 스마트도시·열린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도시로 대전환이라는 주제 구현에 가장 적합한 도시이며, 부산의 성장 역사에 세계박람회의 핵심가치(교육, 협력, 혁신)가 전부 투영돼 있음을 강조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마지막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대전환을 위한 변화를 시작했음을 강조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 일자리, 경제, 사회 전반의 변화와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으로 K-뉴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등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PT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하며 “대한민국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고 연대와 협력, 포용과 상생의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한 만큼, 앞으로 예정된 3번의 경쟁 PT도 정부, 유치위원회와 함께 전략을 잘 준비해 2030년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