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경북 포항시는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3조1억 원 규모의 2021년 3회 추가경정 수정예산(안)을 편성해 16일 포항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은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추가경정예산으로 법정·의무적 필수경비, 국도비 보조금, 특별교부세, 특별조정교부금 등 변경 내시, 추경성립전 사용승인 등의 예산을 계상했다.
앞서 시는 2조9906억 원 규모의 3회 추경예산안을 제출한 후 95억 원을 증액 편성한 총 3조1억 원 규모의 수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심의 요청했다.
민선 6기 이강덕 시장이 처음 취임했던 지난 2014년 1조3343억 원(추경포함)과 비교했을 때 1조6658억 원이 증가하는 등 7년 만에 예산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8년에 2조460억(2회 추경)으로 2조원의 예산을 편성한 이후 3년만인 2021년에 3조원을 돌파하는 추가경정 수정예산을 편성했다.
포항시 예산액의 증가 이유는 자체 재원 확충의 노력도 있었으나, 특히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과 관련한 R&D 인프라 확충 및 지역 숙원사업 등에 투입되는 국·도비 및 지방교부세 확보가 증가폭의 큰 견인역할을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는 2021년 1조3478억 원에 달하는 국·도비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2014년도의 4497억 원 대비 199% 이상 증액된 수준이다. 국·도비 보조사업 예산의 대폭 증가 요인은 지역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등의 협업,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정부와 관련기관에 예산확보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역할을 했다.
또 기준재정수입, 기준재정수요 산정에 대해 꼼꼼하게 관리하는 등 지방교부세 확충에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자체재원 마련을 위해 지진, 코로나 등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수확대에 힘썼고,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불필요한 공유재산을 매각해 수입에 따른 자주재원 확보에도 노력했다.
이강덕 시장은 “2021년도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짧은 기간에 예산 3조원의 시대를 열어 더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됐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재원 확보에 노력해 시민행복, 미래 먹거리산업, 지역경제 활성화에 예산을 투입해 더 큰 포항의 도약을 위해 활력을 불어넣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출된 2021년 3회 추가경정 수정예산(안)은 제289회 포항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0일 최종 확정된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