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도착하자마자 코로나19 관련 보고서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 점검”
박 수석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진 가운데 호주 국빈 방문 길에 올랐다”며 “'이 와중에 해외를 가느냐? 외유 아니냐?'는 비난이 눈에 보이는 듯 선했지만 호주의 거듭된 요청과 정해진 국빈 방문을 미룰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지난달 요소수 대란 당시 문 대통령이 수차례에 걸쳐 참모회의를 열고 보고서와 지시사항을 꼼꼼히 챙긴 점도 언급했다. 이번 호주 방문에서의 핵심광물 확보 등은 요소수 사태 이후 중요해진 자원 공급망 다각화 행보의 일환이었다는 것.
그는 “대통령은 자원 부국인 호주의 핵심광물 확보를 통한 공급망 강화라는 소중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확보와 다각화에 호주만큼 유리한 나라는 흔하지 않다”며 “우리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1조 원 규모의 방산 수출이라는 커다란 국익까지 곁들여 있는 호주방문이었으니 아무리 높이 평가한들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공급망의 가치사슬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 일은 대통령과 정부의 당연한 의무”라며 “코로나19 일상회복의 준비 부족으로 국민께 또 고통을 드리게 된 것은 대통령께서도 사과를 드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의 성과마저 폄훼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했다. 박 수석은 “(호주에서) 국내 도착 후 PCR 검사를 받은 대통령은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19 관련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을 점검했다”며 “몇 시간이라도 휴식을 취하길 바랐지만 여지없이 티타임 참모회의가 소집되었고 며칠 만에 뵙는 대통령의 입술은 붓고 터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차마 뵙기조차 송구스러우나 코로나19 방역강화 조치로 고통 받는 국민을 생각하면 대통령께 ‘얼마나 노고가 크셨습니까’라는 인사 한마디도 드릴 수가 없었다”고 돌이켰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