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정지지도’ 긍정 40.4% 부정 57.0%…요소수 대란 등 악재 잦아들며 적극 부정층 줄어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40%대 회복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29명을 대상으로 12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나흘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4%,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7.0%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11월 여론조사 대비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비율은 2.7%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 비율은 3.4%p 하락했다(관련기사 [11월 여론조사] ‘대통령 국정지지도’ 37.7%…20대 부정평가 72%).
세부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2%, ‘어느 정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16.2%로, 11월 조사 대비 각각 1.4%p와 1.3%p 올랐다. ‘어느 정도 잘못한다’는 답변은 12.5%로 11월 조사보다 1.4%p 상승했지만,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은 44.5%로 4.8%p 떨어졌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2.6%로 나왔다.
연령별로 보면 40대(40~49세)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 눈길을 끈다. ‘잘함’ 응답은 55.6%, ‘잘못함’은 42.9%를 기록, 12.7%p 차이를 보였다.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에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과 20대(18~29세)에서 ‘잘못함’ 응답이 각각 64.2%와 64.0%로, 60%대를 넘겼다. 20대의 경우 11월 조사(72.0%)에 비해 8%p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31.3%의 ‘잘함’ 답변과는 2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경북지역이 69.2%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다만 11월보다는 8.9%p 떨어진 수치다. 긍정평가는 11월 조사(16.5%)보다 9.8%p 상승한 26.3%를 기록했다.
이어 강원·제주가 부정평가 63.4%, 부산·울산·경남 61.7%, 대전·세종·충청 59.6%, 경기·인천 56.8%, 서울 56.4%를 보였다. 이들 지역 역시 부정과 긍정평가가 10%p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민주당의 텃밭’ 광주·전라에서는 ‘잘하고 있다’ 응답이 62.4%를 나타냈다. 반면 ‘잘못함’ 답변은 33.7%였다.
성별에 따라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다만 남성이 여성보다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남성의 부정평가는 61.8%로, 52.4%인 여성과 9.4%p의 격차를 보였다. 긍정평가는 여성 44.2%, 남성이 36.5%로 7.7%p 차이를 나타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11월 조사에서는 국내 요소수 공급 차질 사태 등 확실한 악재가 있었다. 또한 국민의힘이 경선 기간이었기 때문에 야권 성향 응답자들이 대거 유입된 경향이 있었다”며 “이러한 것들이 지나가며 여론조사 환경 자체가 안정화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는 급등하고 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거나 자영업자 영업의 어려움은 다소 해소돼 적극적 부정층이 조금 약화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오차범위 내 각축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지도 36.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1.8%의 지지율을 보였다. 11월 대비 국민의힘은 1.4%p, 민주당은 2.9%p 상승했다. 앞서 10월 여론조사에서 9.9%p까지 벌어졌던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1월 조사에서 6.2%p까지 줄어들더니, 이번 조사에서 4.7%p 오차범위 내로 줄었다.
양당에 이어 열린민주당이 6.0%, 국민의당 5.6%, 정의당 4.0%, 시대전환 1.1%, 기본소득당 0.3% 순이었다. 11월 조사에 비해 열린민주당은 1.0%p 오르고, 국민의당은 2.1%p 하락해, 두 당의 순위가 바뀐 것이 눈에 띈다. 정의당은 전달 대비 0.7%p 상승했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였고, ‘지지하는 정당 없음’이 10.8%, ‘잘 모름’은 1.8% 비율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20대와 60세 이상에서, 민주당은 30대와 4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60세 이상에서 47.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21.6%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20대(18~29세)에서도 국민의힘은 40.8%의 지지율을 기록, 25.9%의 민주당에 14.9%p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국민의힘은 2030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던 홍준표 의원의 대선 경선 패배 영향인지 11월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전달 대비 9.1%p 급락한 바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5.3%p 상승해 4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40대(40~49세)에서 44.9%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4.8%로, 양당 격차는 20.1%p였다. 30대(30~39세)에서도 민주당은 37.5%, 국민의힘 25.5%로 12.0%p 차이를 보였다. 50대(50~59세)의 경우 국민의힘이 36.8%, 민주당 35.5%로 오차범위 내 각축을 벌였다.
또한 20대와 30대는 ‘지지정당 없음’이 각각 16.5%와 14.6%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아직 지지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2030세대가 내년 3월 대선에서 중요한 키를 쥐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지지율 우위를 가져갔다. 대구·경북지역이 49.9%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민주당은 17.2%에 그쳐, 양당의 격차는 3배 가까이 났다. 강원·제주에서 44.9%, 부산·울산·경남 42.1%, 대전·충청·세종 38.1%로, 각각 28.4%, 23.3%, 28.1%를 기록한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전라에서 47.2%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6.9%로, 두 당의 격차는 30.3%p였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몰려있는 서울과 경기·인천은 국민의힘이 각각 34.1%와 35.6%, 민주당은 32.5%와 37.0%로,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29명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10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2%
조사기간 : 2021년 12월 5일 ~ 2021년 12월 8일(4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