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연예기획사에 넘어가 퇴원 후 머물 곳 없어
25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삼성병원 VIP 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4일 법무부가 신년 특별사면 명단을 발표함에 따라 법무부 교정 인력은 오는 31일 0시에 병원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어깨 질환과 허리디스크 등 지병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치료를 위해 당분간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내년 2월 초 퇴원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신병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측근들은 퇴원 후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 유 변호사는 “아시다시피 내곡동 사저가 경매로 (넘어갔고, 매입자가) 저희랑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짐은) 창고에 보관했고 나오신 뒤 거처는 저희가 알아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검찰은 올 2월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를 압류해 미납 추징금과 벌금 환수를 위해 공매에 넘겼다. 내곡동 사저는 배우 고현정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약 39억 원에 낙찰받았다. 한편, 유 변호사가 언급한 서초구 내곡동 사저의 매입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머무르실 거처를 주변 분들이 알아보고 있고, 내곡동 사저는 언제든지 원하시면 들어가실 수 있도록 사저 매입자 측과 제가 구두로 협의는 했지만 실제 그곳으로 가실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나설 수도 있다고도 한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