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 대신 ‘괜찮을 거야’
지난 2008년 EBS <아이의 사생활>에 출연해 ‘자존감’의 중요성을 엄마들에게 알려 큰 반향을 일으킨 하버드대 교육학과 조세핀 킴 교수는 최근 비비북스(BBbooks)에서 펴낸 <우리 아이 자존감의 비밀>에서 우리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오랫동안 학생과 부모를 상담하고 연구한 끝에 밝혀낸 해답은 바로 ‘자존감’. 즉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자아존중감’이 아이의 내면을 강하게 키우고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키워드다. 자존감은 우리 몸속의 장기처럼 태어날 때부터 자리 잡는 게 아니라 영아기부터 주변 환경에 의해 조금씩 형성되기에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가장 많이 듣고 자란 말이 ‘공부해’라면 과연 하버드대 학생들이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무엇일까? 하버드 학생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이렇게 말했다. ‘다 괜찮을 거야’(Everything is going to be OK). 아이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나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했을 때, 친구 관계에서 상처를 입었을 때 하버드 학생들의 부모는 주문처럼 이 말을 건넸다. 그리고 이 말 한마디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믿고 도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다.”
물론 ‘다 괜찮을 거야’ 한마디로 자존감이 완성되지 않는다. 이 지점에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건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다. 그런 의미에서 수많은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내는 책 속 ‘아이의 자존감 높이기 프로젝트’는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