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필씨 두 딸에 지분선물
은희-유희 자매의 KCC 지분이 처음 주목받은 것은 2년 전 현대-KCC 경영권 분쟁이 한창 벌어질 때였다. KCC측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당시 그분들(은희-유희 자매) 지분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는데 그 전까진 내부 관계자들도 잘 모르는 일이었다”라고 밝힌다. 현대 창업세대의 막내지만 집안의 큰어른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46세 나이로 작고한 장조카 몽필씨의 유족을 돌봐왔으며 은희, 윤희 자매는 소량의 KCC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세영 회장 타계로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현대가의 ‘대화해’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현대그룹 일가들이 정주영 명예회장 선영을 공동으로 참배한 것이나 ‘정주영 기념관’ 건립 추진설이 흘러나온 것과 맞물려 ‘왕자의 난’과 ‘현대-KCC 경영권 분쟁’ 등으로 불거진 갈등관계 해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에 현대 계열의 한 관계자는 “정주영 회장 선영 공동 참배나 이번 정세영 회장 장례에서처럼 현대가 식구들이 모이는 자리만 생기면 그 같은 화해설이 나돌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기념사업이 추진된 것도 없고 현대그룹 일가의 왕래 소식도 못 듣고 있다”고 밝혔다. 갈등이 봉합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