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독감 동시 감염 ‘플루로나’ 환자 이스라엘에서 나와

두 바이러스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공포도

[일요신문]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임산부가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됐다.

작년 12월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서부 라마트간의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샤론 타빕이란 이름의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사/연합뉴스

2일(현지시각) 이스라엘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임산부가 페타 티크바에 있는 베일린슨병원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됐다고 진단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달 30일 양호한 상태로 퇴원했다. 

현지 언론 및 주요 외신은 코로나19·독감 이중 감염을 ‘플루로나(flurona)’라고 이름 붙였다. 독감을 의미하는 ‘인플루엔자(influenza)’와 ‘코로나(corana)’의 합성어다. 이번이 플루로나 세계 첫 사례라는 주장도 있지만, 지난해 초 미국에서 비슷한 보고가 있었다고 이스라엘타임스는 설명했다.

현지 와이넷뉴스는 보건 당국을 인용해 진단받지 못한 숨은 플루로나 환자가 더 많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해 2천 명 가까운 사람이 입원했다.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공포도 퍼지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확대하는 한편 이번 겨울 독감 접종률이 예년에 비해 낮아 독감 접종도 촉구하고 있다. 

김용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