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개봉 한 차례 연기…리뷰 포스터·캐릭터 예고편 공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영화 '킹메이커'는 두 연기파 배우가 뭉쳤다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초 2021년 12월 29일 개봉이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다. 이미 언론 및 일반 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받은 만큼 개봉일자가 확정된 현재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리뷰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캐릭터 예고편은 빗속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호기롭게 대통령 저격 연설을 하는 김운범의 모습으로 시작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가운데 "어떻게 이기는지가 아니고 왜 이겨야 하는지가 중요한 법이오"라는 김운범의 대사에서는 승리에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돼야 한다는 그의 강직한 신념이 느껴진다.
이어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선거 운동을 돕게 된 서창대올시다"라는 대사로 강렬하게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는 김운범 캠프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연설,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치밀한 전략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이기셔야 그 대의를 이룰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라는 대사는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서창대의 모습을 엿보게 하며, 이처럼 같은 뜻을 가졌지만 이루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김운범과 서창대가 어떤 갈등을 겪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와 더불어 김운범의 라이벌이자 러닝메이트인 야당 국회의원 김영호(유재명 분)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입지를 넓혀나가 김운범과 서창대를 긴장케 만든다. 특히 "이 김영호가 대한민국 7대 대통령이 될 거니까예"라는 자신감 넘치는 대사는 그 역시 치열한 선거 전쟁에 합류할 것임을 암시한다.
이어 등장한 여당의 선거 전략가 이실장(조우진 분)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서창대에게 접근한다. "정의라는 것이 원래 승자의 단어 아닙니까"라고 말하는 이실장은 지금까지 등장한 정치인과는 사뭇 다른 인물로, 선거 전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호기심을 높인다.
한편 리뷰 포스터와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한 영화 '킹메이커'는 오는 1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